[한스경제 양지원] 대만배우 류이호가 한국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류이호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안녕, 나의 소녀’ 내한 기자회견에서 “2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드라마 촬영 중이라 못 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오게 돼 너무 기쁘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류이호는 지난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서울드라마어워즈 2016’ 시상식 이후 2년 만에 한국을 찾은 류이호는 “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난 느낌”이라고 말했다.

류이호는 또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어 개인 교습을 받고 있다”며 “라인, 카카오톡, 페이스타임 등으로 한국어 만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구’ '사랑해요' '나도 사랑해요' ‘안녕, 나의 소녀’를 한국어로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류이호는 한국의 드라마, 영화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안녕, 나의 소녀’처럼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작품으로 ‘응답하라 1888’을 꼽았다. 류이호는 “어머니가 박보검 팬이다. 꼭 한 번 보라고 하셔서 보게됐다”고 했다. 또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등 드라마도 인상 깊게 봤다”고 덧붙였다. 최근에 본 영화로는 ‘신과 함께’를 언급하며 “운동 후 아무 생각 없이 목에 수건을 든 채 영화를 보러 갔다. 보면서 너무 많이 울어서 그 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고 털어놨다.

류이호는 또 한국 배우 중 누구와 연기 호흡을 맞추고 싶냐는 질문에 “김우빈이나 김수현과 같이 작업해보고 싶다”며 “여배우라면 전지현과 해보고 싶다. '엽기적인 그녀'를 할 때부터 팬이었다”고 답했다.

류이호가 영화 속 분한 정샹은 첫사랑 은페이(송운화)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다시 돌아가는 인물이다. 류이호와 송운화의 풋풋한 러브스토리가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류이호는 송운화와 키스신에 대해 “내가 너무 천천히 다가가서 송운화가 ‘컷’을 하고 감독님에게 '키스할 때 이렇게 여자를 오래 기다리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며 “그 때 깨달았다. 나중에 키스를 할 때 여자를 너무 기다리게 하면 안 된다는 걸”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 송운화에 대해 “한국에 함께 오고 싶어 했는데 같이 못 와서 아쉽다”며 “송운화는 실물도 너무 예쁘지만 성격도 영화 속 은페이처럼 털털하고 카리스마 있는 성격이다. 현장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많이 했다”고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류이호는 관객 수 20만 명을 돌파할 시 한국에 재방문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20만을 돌파하면 한 번 더 한국에 오고 싶다. 그 때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팬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안녕, 나의 소녀’는 눈 떠 보니 1997년 학창시절로 돌아간 소년, 그의 인생 첫(!) 짝사랑과 시작된 험난한 썸 타기 그리고 고백 도전을 그린 심쿵청춘 로맨스. 메가박스에서 단독 상영 중이다.

사진=OSEN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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