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유니폼./사진=MBC 뉴스 영상 캡처

한진그룹 계열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 내부 직원들의 폭로가 눈길을 끈다.

익명의 진에어 직원들은 지난 3일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의 갑질 행태와 경영상 문제점 등을 지적하기 위해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 '진에어 갑질 불법비리 제보방'과 '유니폼에 대한 불만·개선사항 토로방'을 열었다.

2008년 설립된 진에어는 승무원 유니폼을 몸에 꽉 끼는 청바지로 정했다. 이에 승무원들은 몸에 꽉 끼는 스키니진 청바지를 입고 장시간 비행하다 혈액순환이 안 돼 각종 염증 등 질병을 앓고 있다고 호소해 온 상황이다.

해당 채팅방에 따르면 진에어 승무원 A씨는 "몸에 꽉 끼는 청바지를 입고 오랜 시간 비행하다 보니 방광염이나 질염으로 고생하는 승무원이 많다"며 "병원에서는 신체적 압박이나 혈액순환 등에 어려움이 많은 청바지를 되도록 피하라고 하는데 회사에서는 이런 건의를 귀담아듣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에어 승무원 B씨도 "스키니진 청바지는 승객들도 비행기 탈 때 피하는 옷차림인데, 그런 옷을 매일 입어야 해 여러 질병에 시달린다"며 "이에 쓰러졌던 승무원도 있었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비판이 이어지자 진에어 측은 조현민 전 부사장 때문에 유니폼을 청바지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신규 유니폼에 대한 사이즈 측정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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