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비핵화는 출발이 아니라 종착지가 돼야 한다"고 언급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지난해 12월 성남시청에서 열린 한중국제학술대회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경제협력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에 기조발제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에서 이 시장은 "지난 10년간 비핵화 프로세스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전제로 삼았지만 잘못된 정책방향으로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다"며 "비핵화는 프로세스의 결과로 도출되어야 할 정책 목표이지 출발점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동차가 질주하고 있으면 일단 멈춰야 후진할 수 있다"고 비유하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첫 단계로 '동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역사적 사례에서 보면 평화협정을 통한 평화체제는 이해당사자들의 논리에 의해 쉽게 무너졌다"며 "조밀하고 다층적으로 연결된 경제네트워크가 만들어지면 쉽게 부서지지 않을 수 있다. 한반도 평화의 버팀목도 원활한 경제적 네트워크일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시장은 "안보공동체와 경제공동체의 동시지향으로 평화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다. 북방경제라는 기회의 창을 통해 동북아 공동발전과 북핵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도 가능하다"며 발제를 마쳤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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