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 아마추어 e스포츠 선수들의 시험 무대인 'LoL 트라이아웃‘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한국e스포츠협회가 마련한 LoL 트라이아웃은 첫 날 업계 관계자들의 강연으로 시작해 2일차에 본격적인 대회로 꾸며졌다. 사전 신청을 통해 참가자 서류 접수를 받았으며, 자격 심사를 통과한 이들에 한해 행사에 참가했다.

국내 e스포츠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LoL 트라이아웃은 아마추어 플레이어들이 공개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선보이고, 프로팀에 발탁돼 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그동안 LoL 프로 팀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비공개 선발은 많았지만, 여러 프로 팀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많은 후보 아마추어 선수들의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선발하는 공개 트라이아웃은 처음이다.

1일차에는 서울 용산에 위치한 나진상가 지하 1층 세미나실에서 e스포츠 선수의 프로 선발 과정과 계약 시 유의사항 등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오상헌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 팀장, 이지훈 KT롤스터 감독, 임수라 한국e스포츠협회 사업국 대리 등 관계자들이 강연자로 나섰다.

특히 LoL 트라이아웃에 참가 선수뿐 아니라 학부모도 함께 참석해, 프로 e스포츠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변받는 시간을 가졌다.

2일차에는 본격적으로 아마추어 선수들의 실력을 검증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서울 강서 아쿠아 PC방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SK텔레콤 T1, kt 롤스터, 삼성 갤럭시, 진에어 그린윙즈 등 국내 프로 LoL e스포츠팀 감독들이 참가해 아마추어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참관했다.

선수들은 랜덤으로 팀을 짜 총 4번의 경기를 치렀다. 감독들은 현장에서 아마추어 선수들의 컨트롤과 경기 운영을 직접 지켜보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경기를 진행하는 동안 주고 받은 대화를 프로팀 코칭 스태프가 들을 수 있게 한 반면 생년월일, 솔로 랭크 티어, 주 포지션 외에 선수 정보는 공개하지 않은 채 실력으로만 선수들을 판단하게 했다. 이를 통해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감독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아마추어 선수들의 면모를 평가했다.

그러나 특정 세트의 라인 지정과 감독들이 아마추어 선수를 판단하기에는 기간이 짧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혔다. 첫 트라이아웃인 만큼 보완해야 할 미비점도 여실히 드러났다.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만큼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도 많지만 참여의 장을 열었다는 것에 대해 의의를 두고 싶다”며 “LoL 트라이아웃과 같이 아마추어와 프로를 잇는 e스포츠 생태계 확장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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