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수익률이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운용 3개월이 넘은 25개 금융사의 203개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은 전월보다 0.23%포인트 오른 평균 8.53%로 집계됐다.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북미정상회담 추진 등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국내 증시와 글로벌 금융시장이 호전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1년 수익률은 4.16%로 시중 정기예금 금리(2.0%)의 약 2.1배 수준이다.

업권별 평균 누적 수익률은 증권이 9.78%로 은행(6.49%)보다 높았다. 203개 MP 중 67%에 해당하는 135개 MP의 수익률이 5%를 넘었고 약 30%인 60개는 10%를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손실을 본 MP는 1개에 그쳤다.

유형별 평균 수익률은 '초고위험'이 17.08%에 달했고 '고위험' 12.13%, '중위험' 7.23%, '저위험' 3.96%, '초저위험' 2.66% 등 순이었다. 

개별 MP 중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의 초고위험 고수익지향형B가 28.87%로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 1위를 유지했다. 키움증권의 초고위험 기본투자형(28.24%), NH투자증권의 초고위험 QV공격P(27.81%)와 QV공격A(26.94%) 등도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회사별 평균 누적 수익률은 NH투자증권이 16.4%로 1위를 차지했다. 메리츠종금증권(13.6%), 신한금융투자(12.6%), 키움증권(12.5%), KB증권(10.9%)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ISA는 한 계좌에 예금·펀드·파생결합증권 등 여러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는 만능계좌로 2016년 3월 14일 도입됐다. 

250만원이던 서민형과 농어민의 비과세 한도금액이 올해부터 400만원으로 늘어났고 납입 원금에서 중도인출도 허용됐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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