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삼성잔자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영향으로 1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7원 내린 10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오른 1079.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발 무역분쟁의 우려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작동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이다. 미국이 1일 0시(현지시간)부터 유럽연합(EU), 멕시코, 캐나다산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며, 이들 국가도 일제히 보복 관세 도입을 예고했다.

미국은 지난 29일에도 중국산 첨단기술 품목에 대한 '관세 폭탄 보류' 결정을 번복하고 중국산 첨단기술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개장과 함께 대거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 반락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중 1조4,000억원가량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이에 대한 해외 결제 자금의 환전 수요로 환율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달 31일 개장 전 삼성전자 주식 2,700만주(0.45%)를 매각했다. 아·태 지역 기관투자가가 매각 주식의 61%를, 미국과 유럽 기관투자가가 각각 26%와 13%를 사들였다. 45일간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 조건이 붙었다. 

매각주관사를 맡은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은 투자자 모집에 나설 때만 해도 최대 2.4%의 할인율을 제시했지만 해외 기관투자가에게 인기가 높아 할인율이 지난달 30일 종가(4만9,500원)대비 1.5% 할인한 4만8,750원에 전량이 팔렸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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