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삼성전자가 중국의 반도체 견제 여파에 이틀째 하락세다.

5일 오전 9시2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78% 내린 5만8700원을 기록 중이다.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 산하 반독점국 조사관들이 지난달 31일 중국 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사무실을 전격 방문해 가격 담합 등과 관련한 반독점 조사를 벌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글로벌 반도체 96%를 점유하고 있다.중국 현지 언론들은 반독점 행위가 인정될 경우, 지난해 중국 판매액을 기준으로 한 벌금이 최소 4억달러에서 최대 4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16년 이후 현재까지를 기준할 경우, 벌금 규모가 8억~80억 달러(약 8,600억~8조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은 지난 2015년기준 15%에 그친 반도체 자급률을 오는 2025년까지 7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세우며 2015년 '국가반도체산업 투자펀드'를 만들어 1조위안(약 17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추가로 30조원도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같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도 현재 중국 반도체 자급률은 2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오히려 지난해 중국 메모리 반도체 수입 규모는 889억2,100만 달러(약 95조5,900억원)로 전년 대비 4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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