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2018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USA)'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적극적으로 고객 마케팅에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바이오USA2018에 참가했다고 5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첫 해인 2011년부터 올해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8년째 단독 부스를 마련해 참가하고 있다.

매년 바이오USA 행사에 참석했던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행사기간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를 논의하는 증권선물위원회 일정과 겹쳐 올해는 불참한다.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1993년 설립된 미국의 바이오협회에서 주최한다. 매년 미국 내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가 형성된 도시를 돌아가며 개최된다. 

올해는 세계적으로 헬스케어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는 하버드, MIT, 보스턴 대학 등 다수의 교육기관과 250여 개의 바이오 제약기업 및 20여 개의 대형 병원이 위치한 보스턴에서 4~7일(현지시간) 열린다. 

세계 1위의 바이오테크 단지인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는 200만㎡ 부지에 현재까지 약 18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5100개가 넘는 스타트업 기업과 5만명이 넘는 고용창출 및 5,600여건의 특허를 이끌어 내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80건, 의약품 개발제조(CDO) 30건 등 약 110건의 미팅을 진헹한다. 미팅에서 잠재적인 고객을 발굴하고 전 세계 주요 바이오 제약사들과의 집중적인 미팅을 통해삼성의 IT사업 노하우를 생명공학기술(BT)과 융합한 혁신적인 경쟁력을 전파하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CDO사업을 강조할 계획이다. 부스 내에는 CMO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2018CMO 리더십 어워즈' 수상 내역을 글로벌 주요 경쟁사들과 비교한 그래픽을 게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CMO고객들이 직접 평가한 6개 핵심 역량 부분에서 2년 연속 전관왕을 수상했다.

또 올해 행사가 열리는 보스턴 지역의 명소인 펜웨이 파크 야구장 모형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2,3 공장의 입체모형을 함께 비교 전시해 세계 최대 규모의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IT 기반 콘텐츠인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는 최첨단 IT기기를 설치해 전시장내에서 인천 송도에 위치한 공장도 직접 확인이 가능하다. 

이 행사에는 지난해 1,800개 이상의 기업이 전시에 참여했으며 74개 국가로부터 약 1만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날 셀트리온 역시 이날부터 7일까지 바이오USA에서 신약 개발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의 일환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위탁개발ㆍ생산하는 CDMO(Contract Development Manufacturing Organization)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바이오 CDMO'는 바이오 의약품의 세포주, 프로세스 등의 위탁개발 및 전임상 물질, 임상 물질, 상업화 물질의 위탁 생산을 함께 일컫는 말이다. 셀트리온의 CDMO사업은 이처럼 일반적인 바이오 CDMO와 달리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한 연구기관 및 바이오텍과 신약개발 파트너링을 체결하고 양사간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바이오 신약 상업화가 목적이다. 

파트너링 업체는 신약개발의 전 과정에서 셀트리온의 축적된 바이오의약품 개발 노하우를 지원 받을 수 있다. 협의를 거쳐 셀트리온과 개발비용을 분담하거나 셀트리온에 라이선스 아웃할 수도 있다. 

셀트리온은 자사 보유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가면역질환(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등) 및 유방암, 림프종, 심혈관계질환 분야의 신약 후보물질을 먼저 검토하며 점차 적응증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와 후속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 '트룩시마'의 상업화를 완료해 전문적인 개발 및 생산 능력과 임상 기획 및 운영, 글로벌 규제기관 대응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의약품 글로벌 마케팅·유통을 담당하는 계열사인 셀트리온 헬스케어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완료함으로써 전세계 유통망도 구축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현재 2018 바이오 USA에서 CDMO사업을 홍보하는 한편 잠재적 파트너링 후보 업체들과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CDMO 파트너링을 포함한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함으로써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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