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서울 분양시장이 뜨겁다. 재고아파트 거래 시장이 주춤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더 청약열기가 치열해 보이기도 하다.

지방선거로 인해 6월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은 중순(13일 선거 종료) 이후로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더위와 함께 분양시장도 한층 뜨거워질지 주목된다.

사진제공=한스경제DB.

1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3월사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매달 1만건을 넘어서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2배 이상 많이 거래 됐다.

하지만 다주택자 양도세중과세가 시행된 4월부터는 거래가 급감해 모두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재고아파트 거래시장은 주춤해진 반면 분양시장은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25.51대 1을 기록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이 기간 총 93개 주택형이 공급돼 이중 92개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 마감률이 98.9%를 기록했다. 강남권, 비강남권 할 것 없이 좋을 결과를 기록했다.

이처럼 분양시장에 청약자가 몰린 것은 분양가상한제로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은 전매금지, 청약가점제 강화, 대출규제 등이 시행되고 있어 가점이 낮은 젊은 세대, 1자녀 또는 자녀가 없는 부부, 목돈이 빠듯한 실수요자 등은 청약여건이 좋지 않다 말했다.

이어 “분양가상한제가 분양가 상승을 억제하는 순기능은 있지만 주변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인해 시세차익을 기대한 자금력 있는 투자수요가 몰려들어 실수요자들의 당첨이 힘들어졌다. 하지만 시세대비 낮은 분양가는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청약통장을 꺼내 드는 수요자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이후 연말까지 서울에서 총 3만6,316가구가 공급되며 이중 1만5,064가구가 일반분양 된다(아파트기준. 임대제외). 이는 전년동기(1만5,212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기간 강남4구에서 3,722가구, 비강남권에서는 1만1,342가구가 분양한다.

권일 리서치팀장은 “분양가 승인문제로 분양일정을 조정하는 사업장들이 나오고 있어 6월 이후로도 관심단지라면 일정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주변시세가 새 아파트 분양가만큼 하락하지는 않아 서울지역 분양시장은 열기가 쉽게 식지 않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건설사마다 6월 이후 아파트 분양의 성공을 위해 단지의 장점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양천구 신정동 신정2-1구역에 짓는 래미안 목동아델리체를 분양한다. 총 1,497가구중 전용 59~115㎡ 644가구가 일반분양분. 지하철2호선 신정내거리역 역세권으로 영등포, 여의도 방면으로 이동하기 쉽다. 이마트, 홈플러스 목동점 등 목동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헐고 래미안 아파트도 분양중이다. 총 679가구 중 전용 71~ 84㎡ 115가구가 일반분양분.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역세권이며 분당선 강남구청역도 이용할 수 있다. 경기고, 영동고 등의 학군이 좋다.

롯데건설이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에 짓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를 분양한다. 총 1,425가구 규모의 65층 초고층 아파트다. 전용 84~102㎡, 펜트하우스 전용 169~170㎡ 등 1,253가구가 일반분양분. 청량리역 역세권이며 호텔,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GS건설이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를 헐고 고덕자이를 분양한다. 총 1,824가구 중 전용 48~118㎡ 864가구가 일반분양분. 고일초, 한영고, 배재고, 한영외고 등의 학군이 좋다. 5호선 상일동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강일IC, 상일IC 등으로 차량 이동하기 쉽다.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서는 SK건설이 수색9구역에 753가구를 짓고 251가구, GS건설이 증산2구역에 1,386가구를 짓고 461가구를 하반기 중 일반분양 할 계획이다.

지방 분양도 눈길을 끈다. 울산시에서는 동부토건과 진흥기업, 효성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울산 중구 복산동 베스티움’(가칭)을 오는 7월 분양할 예정이다. 울산광역시 중구 복산동 B-05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이 단지는 총 2,59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부산시에서는 반도건설이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1동 720번지 일원에 구포3구역을 재개발하는 ‘신구포 반도유보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11개 동 790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48~84㎡ 471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GS건설은 경기 안양시 소곡지구 주택재개발을 통해 ‘안양씨엘포레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27층 13개동 전용면적 39~100㎡ 총 1394가구(일반분양 791가구)로 조성된다. 지하철 1호선 명학역이 직선거리로 약 1㎞ 거리에 있으며 신성고 및 신성중 등의 명문 학교시설이 단지와 바로 마주하는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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