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뚝섬배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청수여걸과 문세영 기수/사진=한국마사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이상엽]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지난 3일 펼쳐진 제30회 ‘뚝섬배(GⅡ, 제9경주, 1400m, 5세 이하, 혼OPEN)‘ 트로피는 ’청수여걸(3세, 암, 미국, R78)‘에 돌아갔다.

‘뚝섬배(GⅡ)’는 암말 최강자를 뽑는 ‘퀸즈투어’의 첫 번째 관문이다. 서울과 부경에서 총 15두의 경주마가 여왕마가 되기 위한 도전장을 냈다. 서울의 ‘피케이파티(3세, 암, 한국, R85)’, 부경의 ‘해야(5세, 암, 미국, R112)’ 등 유명한 암말들이 ‘뚝섬배(GⅡ)’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하지만 인기를 끈 경주마들을 모두 제치고 의외의 복병마 ‘청수여걸’이 승리를 차지했다. 경주 초반 ‘피케이파티’와 ‘해야’가 선두권으로 경주를 이끌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역부족이었다. ‘청수여걸’은 경주 중반까지도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결승선 앞 200m부터 놀라운 속도를 내며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3마신(1마신=약 2.4m)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빅매치에서 이변을 만들어냈다.

특히 이번 ‘뚝섬배(GⅡ)’는 2위 ‘담양환호(부경, 4세, 암, 미국, R85)’, 3위 ‘골드블루(부경, 5세, 암, 일본, R85)‘까지 모두 비인기마들이 입상해 이변을 만들어냈다. ‘피케이파티‘와 ’해야‘는 최종성적이 모두 하위원에 머물렀다.

복병마들의 입상으로 인해 ’퀸즈투어 시리즈‘의 최우수마가 누가 될 것인지 예측이 어려워졌다. ‘뚝섬배(GⅡ)’ 이변의 주인공들이 ’퀸즈투어 시리즈‘ 두 번째 관문인 ’KNN배‘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흥미를 더한다. ‘KNN배’는 오는 8월 19일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청수여걸‘에 기승한 문세영 기수는 낙마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휴식기를 가진 후 복귀한 지 3주 만에 대상경주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문 기수는 “인기마가 아니어서 오히려 부담 없이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 복귀 직후 큰 경주에서 이겨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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