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대우건설 신임 사장에 김형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이 확정됐다. 

대우건설은 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형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김형 신임 사장은 경복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현대건설에서 경력을 시작해 토목사업본부 상무 등을 거쳤다. 지난 2011년 삼성물산으로 자리를 옮겨 시빌(토목)사업부장, 부사장을 지낸 뒤 최근까지 포스코건설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김형 대우건설 신임 사장

현대건설 재직 시에는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던 스리랑카 콜롬보 확장공사 현장에 소장으로 부임해 공사를 무사히 마무리했고, 삼성물산에서는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 등 굵직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건설에서는 글로벌 해외 사업 영업과 토목 부문의 최고 책임을 역임하는 등 국내 대형 건설사를 두루 거치며 경영자로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대우건설 노조는 김형 사장이 삼성물산에 대규모 손실을 안긴 호주 로이힐 등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등 과거 이력에 문제가 있다며 사장 선임에 반대해왔다. 

그러나 최근 김형 사장과의 만남 이후 대화를 거쳐 반대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 사장은 11일 오후 2시 취임식을 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대우건설은 "김형 사장이 다양한 회사의 조직과 시스템을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속성장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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