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갤럭시S9’도 2위에, 고가형 모델 판매 호조

[한스경제 김민혜] 삼성전자의 ‘갤럭시S9플러스’가 2018년 4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기록됐다. ‘갤럭시S9’도 2위에 이름을 올리며 ‘갤럭시’ 시리즈의 인기를 입증했다.

4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 사진=삼성전자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4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9+’가 점유율 2.6%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갤럭시S9’가 2위, 3위로는 애플의 ‘아이폰X’가 기록됐다. 조사기간 기준 출시 1년이 된 갤럭시S8도 1.3%의 점유율로 10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갤럭시S9 시리즈의 판매량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X’가 작년 11월에 출시돼 ‘신작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3%의 점유율로 3위에 올랐고 이 외에도 ‘아이폰8+’, ‘아이폰8’, ‘아이폰6’, ‘아이폰7’ 등 4개의 제품을 추가로 10위권 안에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아이폰7’은 특히 아시아와 북미에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폰의 약진도 그 상승세가 무섭다. 샤오미의 ‘홍미5A’는 1.5%의 점유율로 6위, ‘홍미5플러스·노트5’는 8위에 기록됐다. 가성비 중심의 마케팅이 중국 내수시장 및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먹혀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 선전에 대해 카운터포인트 박진석 연구원은 “애플의 글로벌 정기 프로모션인 ‘백 투 스쿨(Back to School)’이 시행되기 전까지는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갤럭시S9+'에 이어 '갤럭시S9'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의 대형 프로모션이나 신제품 출시가 시장의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는 이벤트임은 분명하지만, 고가 모델인 ‘갤럭시S9+’가 ‘갤럭시S9’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삼성에게 고무적인 결과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익률 증가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들이 고가의 기기를 선호한 것은 브랜드 가치를 그만큼 높게 평가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하며 차기 프리미엄 라인의 실적도 기대해볼 만 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여기에 ‘갤럭시노트9’ 조기 출시설도 돌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갤럭시노트8’은 9월 하순에 진행됐지만, 8월 중에 ‘갤럭시노트9’가 공개돼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외신을 중심으로 보도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출시시기를 조정해 시장을 선점하고, 아이폰 신제품과의 정면 승부를 피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조기 출시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출시시기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다수의 스마트폰 판매 업체가 사전 예약 및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갤럭시노트9’은 벌써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공개된 렌더링 디자인으로 볼 때 ‘갤럭시노트9’은 전작 ‘갤럭시노트8’과 비교해 외형상의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프로세서 업그레이드 및 패널 확대, 카메라 기능 강화, 배터리 용량 확대 등에서 발전된 면모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갤럭시노트9’은 ‘빅스비 2.0’이 최초로 탑재되는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빅스비 2.0’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플랫폼으로, 지난해 공개됐던 ‘빅스비’의 구조를 개선해 탄생시킨 시스템이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9과 갤럭시S8 시리즈·갤럭시 노트8에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혜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