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민혜]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300조2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 당국은 뒤늦게 관리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최근 자영업자 대출을 크게 늘린 농협·신협 등의 상호금융조합 경영진을 직접 면담하는 점검을 강화하고 감시 대상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 가계 대출 잔액은 지난 4월 말 현재 234조3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0.1%(3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개인 사업자 대출 잔액은 49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1.1%(4조9000억원)증가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앞으로 각 조합의 개인 사업자 대출 현황과 특징, 대출 급증 이유, 건전성 및 위험 관리 방안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다음달 23일부터 농협·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도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대출 규제를 적용한다. 지난 3월 말부터 적용이 시작된 제1금융권에 이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도 오는 10월부터 DSR 규제가 도입된다.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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