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사진=KBS2 '여유만만' 방송 캡처

전 축구선수 김병지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과의 불화설을 해명한 내용이 눈길을 끈다.

김병지는 2011년 7월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 아내 김수연 씨, 세 아들과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병지는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과 불화를 겪던 시절 심정이 어땠는가”라는 MC의 질문을 받았다.

김병지는 월드컵 직전인 2001년 1월 홍콩 4개국 친선대회 파라과이전애서 무리한 드리블로 히딩크 눈 밖에 났고, 이후 이운재가 그의 자리를 대신했다.

그는 “‘김병지가 수문장이 될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었다. 하지만 폴란드전을 앞두고 당일 아침 갑작스러운 불참 통보를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당시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실감을 경험했다. 월드컵의 꿈이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두 가지 생각이 있었다. 선수로서의 상실감과 경기는 승리했기에 국민으로서의 기쁨, 두 가지 감정이 교차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병지는 “선수가 감독이나 팀에 안 맞는다고 말하는 건 넌센스다. 선수가 고비를 겪는 원인은 ‘선수 자신’에게 있다”는 성숙한 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슈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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