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LGU+는 80㎒ ...총 경매가 3조 6183억원, 3사 모두 '만족'

[한스경제 김민혜] 5G(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을 위한 1단계 경매가 마무리 됐다. 총 경매가는 3조 6183억원이다.

18일 개최된 3.5㎓ 대역폭 할당량을 놓고 진행된 2차 경매에서 LG 유플러스가 한 발 물러서며 80㎒을 낙찰 받으면서 SK텔레콤과 KT는 원했던 100㎒를 확보하게 됐다.

5G 주파수 경매 결과.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번 5G 주파수 경매의 1단계는 '클락 경매'로 진행됐다. 클락경매란 '양'을 먼저 결정하고 다음 단계에서 '위치(순서)'를 배정하는 방식의 경매다. 경매 참여자들은 최저 입찰가부터 시작해 금액을 늘려가며 수요량과 공급량이 같아질 때 까지 다음 라운드를 진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5G 주파수 경매의 1단계가 9라운드에서 종료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경매 과열 및 부작용을 방지를 위해 정부는 100㎒의 상한선을 설정한 바 있는데, LG 유플러스가 80㎒를 선택하면서 SK텔레콤과 KT는 100㎒ 씩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조합별 밀봉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 2단계 위치 선정결과 KT는 26.5~27.3GHz, LG유플러스는 27.3~28.1GHz, SK텔레콤은 28.1~28.9GHz 를 할당 받았다. 1단계와 2단계를 합한 3.5㎓ 대역의 최종 낙찰가는 SK텔레콤이 1조2185억원, KT는 9680억원, LG유플러스는 8095억원이다.

또 하나의 5G 주파수인 28㎓ 대역에 대해서는 경매 첫날인 지난 15일 3사가 800㎒ 폭씩 나란히 가져갔다. 28㎓ 대역의 최종 낙찰가는 SK텔레콤 2073억원, KT 2078억원, LG유플러스 2072억원이다. 이로써 5G 주파수 경매의 총 낙찰가는 3조6183억원이다.

지난 15일 주파수 경매장에 들어서는 (왼쪽부터) 김순용 KT 상무,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 임형도 SK텔레콤 실장.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 측은 "핵심 대역(3.5㎓)에서 '최대 총량'인 100㎒폭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혼간섭 우려가 적은 C대역(가장 오른쪽)을 확보했다"며 주파수 경매 결과에 대해 만족하는 입장을 내놨다.

KT 역시 "시장원리에 따른 합리적 경매였다"며 결과에 대한 만족을 표했다. 또한 "이번에 확보한 주파수는 산업과 생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쟁사들에 비해 20㎒폭을 적게 할당받은 LG유플러스도 현실적인 판단을 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가입자 대비 주파수 여유는 가장 많기 때문에 향후 5G 서비스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측은 "차별화된 서비스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통신사업자들이 5세대 이동통신의 선도자가 되고자 하는 의지, 5G 시장에 대한 전망, 투자비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으로 선택한 결과" 라고 평가하며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 혁신이 국민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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