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숙박앱의 시장 경쟁이 뜨겁다. 단순 숙박에서 여행·레저·문화로 사업 분야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 야놀자, ‘데이유즈’ 서비스로 경쟁력 강화

최근 야놀자는 ‘데이유즈(대실)’ 콘텐츠로 젊은 고객층 확보에 나섰다.

▲ 야놀자 제공

 

‘야놀자 바로예약’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데이유즈는 낮 시간 동안 비어있는 숙박업소의 객실을 시간 및 방 단위로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위치기반으로 주변의 빈 방을 손쉽게 찾을 수 있으며, 프론트 대기 시간 없이 입실할 수 있는 기능이다. 입실 시간을 정하면 사전 결제까지 가능하다.

▲ 야놀자 제공

 

야놀자가 직접 관리하는 객실 ‘마이룸(MY ROOM)’을 이용하면 데이유즈를 최대 7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기존 3~4시간 단위로 운영되던 서비스와는 달리 거의 2배 이상의 시간 동안 객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마이룸은 야놀자가 제휴점으로 등록된 숙박업소 중 일부 객실의 인테리어부터 청소 상태와 비품까지 직접 관리하는 서비스다. 이용 고객들은 호텔수준의 비품과 특별한 선물 ‘마이키트(MY KIT)’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마이키트에는 프리미엄 비품 브랜드 엠더블류(MW)의 샴푸, 린스, 바디용품, 칫솔, 면도기 및 화장품 등 기본 비품이 들어있다. 추가로 배달, 먹거리, 즐길 거리, 뷰티 케어 등을 위한 다양한 기업들의 각종 쿠폰과 깜짝 선물이 수록돼 있다.

▲ 야놀자 마이키트 구성품. 야놀자 제공

 

데이유즈 론칭 이후 광고 모델도 기존 배우 오달수에서 송재림·공승연 등을 파격 기용하면서 젊은 감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수진 야놀자 대표이사는 “국내 모텔,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데이트는 물론 편안한 휴식과 파티 등을 목적으로 숙박 없이 원하는 시간 동안 객실을 이용하는 데이유즈 활용 트렌드가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며 “데이유즈 예약 및 결제 서비스 런칭을 통해 고객 편의성 극대화는 물론 모텔 공실률 감소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바로예약’ 도입한 여기어때…추격전 계속

야놀자를 추격중인 위드이노베이션은 자사의 숙박앱 여기어때로 맞불작전에 나섰다.

▲ 위드웹 제공

 

실제로 4일 여기어때는 ▲제휴점과 상생 ▲간편한 예약 ▲혁신적인 서비스 등을 내세운 바로예약 콘텐츠로 반격을 알렸다. 수수료 0%의 예약기능 ‘바로예약’은 여기어때 앱을 통해 한 눈에 숙박업소의 객실정보와 예약가능여부를 확인하고 결제까지 가능하다.

추가설치 없이 단일 앱에서 바로예약이 가능하며, 업계 최초로 적용한 만실표시 기능과 24시간 고객센터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고 여기어때는 덧붙였다.

▲ 여기어때 앱에 바로예약 기능이 추가됐다. 위드웹 제공

 

숙박앱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유병재·박기량 등 인기 방송인을 홍보 모델로 내세웠던 여기어때는 신동엽을 새롭게 광고모델로 영입하면서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후 지난달 25일부터 전파를 탄 신동엽의 신규CF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편을 통해 중소형 숙박시설의 인식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어때는 숙박업소 간 과열 경쟁과 수년간 오르지 않은 이용요금 등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는 많은 중소형숙박업소들과 상생을 위해 수수료 0%와 익일 정산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심명섭 여기어때 대표는 “중소형숙박업소에도 예약문화가 안착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였다”며 “앞으로도 사용자와 제휴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채성오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