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변의 연속, 우승후보 ‘빅4’ 흔들-새로운 강자 부상
[월드컵] 이변의 연속, 우승후보 ‘빅4’ 흔들-새로운 강자 부상
  • 김정희 기자
  • 승인 2018.06.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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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가 19일(현지시간) H조 세네갈-폴란드전을 끝으로 1라운드를 모두 마쳤다.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이 모두 첫 경기를 치른 가운데 예상치 못한 성적표에 각 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나라가 언더독의 반란에 고전하는가 하면,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세로 평가 받은 팀들은 의외의 선전을 펼치면서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아르헨티나 메시, 브라질 네이마르, 독일 외질(왼쪽부터)/사진=FIFA

◇체면 구긴 우승후보들

각 조에서 톱 시드로 분류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상위 팀 독일(1위), 브라질(2위), 포르투갈(4위), 프랑스(7위), 아르헨티나(5위), 벨기에(3위), 폴란드(8위) 중 승리한 국가는 프랑스와 벨기에뿐이다.

한국이 속한 F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멕시코에 패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독일은 간판 공격수 토마스 뮐러(29ㆍFC바이에른 뮌헨)와 메수트 외질(30ㆍ아스날FC)이 전방에 나섰지만 멕시코 문전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 득점왕이자 현역 선수 중 월드컵 최다골(10골) 기록 보유자인 뮐러는 어깨를 펴지 못했다. 경기 중에는 상대 미드필더 엑토르 에레라를 넘어뜨려 경고를 받자 신경질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멕시코는 전반 35분 이르빙 로사노(23ㆍPVS아인트호벤)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독일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부터 이어진 전년 대회 우승팀이 첫 경기에 패한다는 징크스를 이어갔다.

월드컵 우승 5차례(1958ㆍ1962ㆍ1970ㆍ1994ㆍ2002년)에 빛나는 브라질도 스위스와 1-1 무승부에 그치며 뜻밖의 출발을 했다. 에이스 네이마르(26ㆍ파리생제르맹FC)가 스위스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홀로 10개의 반칙을 당할 정도로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전반 선제점을 내준 스위스는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스티븐 주버(27ㆍ호펜하임)의 헤더로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였다. ‘무적함대’ 스페인도 이베리아 반도의 라이벌 포르투갈과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프랑스는 호주에 가까스로 2-1 승리를 거뒀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부터 도입된 비디오판독(VAR)의 첫 수혜자가 됐다. 전반 11분 앙트완 그리즈만이 VAR 판독으로 페널티킥을 따내 선제골에 성공했다. 1-1로 맞선 후반 36분에는 상대 아지즈 베히치의 자책골로 행운의 1승을 챙겼다. 벨기에는 파나마를 3-0으로 완파하며 이름값을 했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멕시코(왼쪽), 아이슬란드/사진=FIFA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멕시코(왼쪽), 아이슬란드/사진=FIFA

◇아이슬란드ㆍ세네갈 ‘돌풍의 핵’

이에 반해 깜짝 활약으로 돌풍을 일으킨 팀들도 있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선 아이슬란드는 ‘죽음의 조’로 불리는 D조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났다. 아이슬란드는 골키퍼 하네스 할도르손(36ㆍ라네르스FC)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1ㆍFC바르셀로나)의 페널티킥을 막는 등 상대 공세를 저지하며 1-1 무승부를 이뤘다. 전체 인구 33만 명에 척박한 기후 환경을 지닌 아이슬란드는 유로 2016 8강 진출에 이어 또 한 번의 ‘기적’에 도전하고 있다.

일본은 콜롬비아에 극적인 2-1 승리로 4년 전 패배를 설욕하고 월드컵 역사상 남미팀을 이긴 첫 번째 아시아팀이 됐다. 세네갈은 폴란드를 2-1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고, 개최국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를 연파하며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