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경주 모습. /사진=경륜경정사업본부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올 시즌 경정 상반기가 26회차(6월 27~28일)를 끝으로 마감된다. 상반기 부문별 최상위권 선수와 모터를 되짚어 본다.

김응선. /사진=경륜경정사업본부

◇다승 김응선-상금 이응석 1위

먼저 다승 부문은 쟁쟁한 선배 선수들을 제치고 11기 김응선(33세, A1등급)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그 뒤를 1, 2기 선배들이 맹추격하는 형세다. 지난 25회차(6월 20~21일) 기준 김응선은 19승으로 다승 1위에 올라 있고, 김민천(2기, 42세, A1등급)이 17승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광성(2기, 44세, A1등급)이 16승으로 3위, 김효년(2기, 44세, A1등급)과 이태희(1기, 47세, A1등급)가 15승으로 공동 4위에 오르며 부지런히 승수 쌓기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7기 심상철이 14승, 12기 유석현이 13승으로 선두인 김응선과 승수 차가 그리 크지 않아 활약 여부에 따라 다승왕도 충분히 가능하다. 따라서 사정권 안에 위치하고 있는 도전 세력들이 하반기에는 다승 최강자 자리를 정조준하며 상반기보다 더 강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흥미진진한 경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상금 부문 역시 팽팽한 접전 중이다. 2018년 상반기에만 66경주를 소화한 이응석이 5900만원으로 1위에 올라 있지만 하반기에는 자리 변동이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희가 5500만원으로 큰 차이 없이 이응석을 뒤쫓고 있으며 3위 김민천의 5300만원과도 박빙이다. 4위 김응선 역시 5200만원으로 다승과 상금 부문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5위는 4700만원의 우진수가 차지했는데 선두권과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최근 컨디션이 좋아 상금왕 후보로 눈여겨 봐야 한다.

경정 신형 모터. /사진=경륜경정사업본부

◇프로펠러 개인지급제 ‘변수’

상반기에 가장 잘 나간 모터는 75번이다. 최근 9경주 동안 착순점 9.25를 기록하며 에이스 모터로 등극했다. 94번 모터가 8.67의 착순점으로 2위에 올랐다. 75번과 94번 모터가 투톱으로 나서고 있으나 이외에도 좋은 모터들이 상당히 많다. 65번(착순점 7.56)과 81번(착순점 7.44), 11번(착순점 7.33), 29번(착순점 7.33)이 지난 4월 신형 모터 투입 후 톱5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모터 성능이 완벽하게 자리잡지 않았기 때문에 점수를 맹신하기보다는 해당회차 선수와 궁합도를 우선시할 필요성이 있다.

한편 하반기에는 프로펠러 고정지급제가 폐지되고 개인지급제가 부활한다. 오는 7월 4일부터 프로펠러 개인지급제가 시행되는데 경정 선수 1인당 총 3개의 프로펠러가 지급되고, 지급된 프로펠러는 가공 및 테스트 과정을 거쳐 선수당 3개씩 등록해야 한다. 선수들은 지급된 프로펠러를 선수별 경기 취향(선회, 직진 등)에 맞게 수정하여 사용할 수 있고 프로펠러를 활용해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선수별 프로펠러 수정 능력이 경주결과에도 영향을 주게 됨에 따라 선수들간 기량이나 전력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정선수회에서는 선배 선수들에 비해 프로펠러 수정 기술이 부족한 후배선수들의 성적 하락이 없도록 지난 1일부터 매주 금요일 영종도 경정훈련원에서 프로펠러 수정 기술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은 프로펠러 수정방법에 대한 연습과 선수들이 직접 수정한 프로펠러를 장착해 보트를 운전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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