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변동진 기자] 호텔신라는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에 신라면세점을 공식 개관, 국내 면세사업자 최초 해외 매출 1조원 달성을 현실화했다. 

호텔신라는 28일 이부진 사장과 한인규 TR부문 사장, 앨리스 우(Alice Woo) 첵랍콕국제공항점 최고운영매니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그랜드 오픈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진행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4월 듀프리, DFS 등 글로벌 면세사업자들이 참여한 입찰에서 ‘화장품·향수·패션·액세서리’ 분야의 운영권을 획득, 2024년 9월까지 단독 운영하게 됐다.

신라면세점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점은 3300㎡(약 1천평), 총 6개 구역으로 설화수와 후, 라네즈 등 국산 화장품 브랜드 12개를 포함한 약 200여개의 화장품, 향수,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들을 판매한다.

호텔신라는 인천공항 1~2여객터미널, 싱가포르 창이공항 1~4여객터미널에도 진출해 있어 아시아 3대 공항면세점 사업권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이밖에 마카오 국제공항, 태국 푸껫과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등 총 5곳의 해외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점 오픈으로 올해 신라면세점 해외 매출액이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난해의 경우 7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면세점 사업자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점은 지난해 12월 임시 개관해 올 1분기 매출 942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을 기록, 영업 첫 분기부터 흑자를 올렸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인천·싱가포르 창이·홍콩 첵랍콕 등 3개 국제공항의 연간 이용객은 2억명 이상으로 신라면세점은 거대한 시장을 확보하게 됐다”며 “무엇보다 공항면세점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화장품·향수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어 “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은 신라가 글로벌 탑(Top) 면세점 사업자로 성장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동진 기자 bdj@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