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사진=MBC 방송 캡처

[한국스포츠경제=김현준 기자] 북미정상회담 합의 이행 협의를 위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의 당국자들이 1일 판문점에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주 극비리에 방한해 이날 오전 8시에 서울의 한 호텔에서 출발해 판문점으로 향했다. 그는 이곳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협상 당국자 간 회동이 진행된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19일 만이다.

두 인물의 만남은 외신들의 보도를 통해 오는 6일로 알려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앞서 실무적인 조율을 위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김 대사와 최 부상은 한 시간가량 현재 진행 중인 미군 유해 송환 작업 이외에도 북한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 등의 중요 사안들을 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와 최 부상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전인 5월 말부터 회담 직전까지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만나 북미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합의할 내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정상회담 전날에는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합의문에 포함할 것인지를 놓고 심야까지 협의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했다고 알려진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기 문제가 핵심 의제로 논의됐을 가능성이 높다.

 

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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