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김재웅 기자] 포르쉐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기록을 35년여만에 새로 썼다.

포르쉐는 최근 ‘919 하이브리드 에보’ 프로토타입 모델로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서킷에서 5분 19.55초 기록을 세웠다고 2일 밝혔다. 서킷 랩타임 신기록이다.

드라이버 티모 베른하르트가 신기록을 세운 후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에보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포르쉐 제공

드라이버는 포르쉐 소속 티모 베른하르트였다. 티모는 919 하이브리드를 타고 20.832km의 서킷을 평균 233.8km/h로 달렸다.

이번 신기록은 무려 35년 31일만에 새로 나온 것이다. 그동안 기록은 1983년 로스만 포르쉐 956 C가 세운 6분 11초13에 멈춰있었다. 포르쉐의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를 무려 51.58초나 앞섰다.

기록을 세운 919 에보는 2017년 FIA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919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2리터짜리 V4 터보차저 엔진에 전기모터를 추가했다. 최고출력 720마력에 무게는 849kg이다. 에어로다이나믹을 개선해 다운포스를 크게 높여서 최고 369.4km/h까지 달릴 수 있다.

티모 선수는 주행을 마친 후 “에보는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나는 랩에서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며 “에어로다이내믹 다운포스 덕분에 전속력으로 달리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 구간에서도 최대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드레아스 세이들 포르쉐 LMP팀 책임자는 “작년 겨울부터 타이어 파트너사 미쉐린과 함께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준비해왔다”며 “오늘 우리는 ‘919 하이브리드 에보’의 모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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