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인터넷 상에서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일당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노 원내대표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노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중 기자들과 만나 의혹과 관련해 "전혀 그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그전에도 입장을 밝혔는데 똑같은 사안으로 다시 묻기에 전혀 없다고 사실 그대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 원내대표는 '허익범 특검팀이 자신과 드루킹 일당간 자금 거래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경찰이 조사하면 다 나올 것"이라며 "저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지난 2일 채널A는 허익범 특검팀이 드루킹과 노회찬 의원 측의 돈 거래 자료를 입수해 노 의원이 수사 대상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또 노 의원의 돈거래 의혹이 처음 불거졌던 2년 전에 드루킹이 주도한 경제적 공진화모임 계좌에 수천만 원이 도로 입금된 사실도 새로 확인돼 자금 거래 내역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앞서 20대 총선 직전인 2016년 3월 드루킹 측근이 노 원내대표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장모 씨에게 200만원을 건넸다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600만원을 선고받았다는 사실이 지난 4월 드러났다. 당시 금품을 받은 장 씨기 드루킹이 이끈 조직인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인 것으로 알려져 노 원내대표와 드루킹 간의 커넥션 의혹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관련 제보를 받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의뢰로 수사했지만 무혐의로 수사를 종결했다.

노 원내대표도 “수사기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바도 없고 수사받은 사실도 알지 못하다 언론을 보고 알게 됐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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