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인보사, 통증완화 효과 장기지속…비싸지만 제값하는 약"
인보사에 대해 설명하는 이우석 대표/사진제공=코오롱티슈진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골관절염치료제 인보사, 세계 탑(TOP)10 안에 드는 약으로 만들겠습니다.”

이우석 코오롱티슈진 대표는 10일 서울시 마곡 소재 코오롱 One&Only타워에서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및 상업화 계획을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 신청을 위한 임상 3상(수천 명 환자 대상 유효성·안전성 검증) 승인을 받은 인보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지난해 11월부터 국내에서 판매 중인 인보사는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무릎관절염 주사치료제로 연골 파괴를 억제해 통증 감소와 관절염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오는 9월 미국 임상 3상에 돌입해 2021년 품목허가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 임상은 현지 주요 거점 병원 60곳에서 환자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날 이 대표가 강조한 인보사의 가장 큰 장점은 단 한번의 주사로 오랜 기간 지속되는 통증완화 효과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미국 임상을 통해 질환 악화를 멈출 수 있는 근본적 치료제(DMOAD)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기관 L.E.K 보고에 따르면 인보사가 FDA 승인과 DMOAD를 함께 획득할 경우, 매년 한화 약 6조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DMOAD는 골관절염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요건들을 갖춰야 획득할 수 있다. 요건으로는 통증완화 효과, 기능개선, 질환 정상화(구조개선)가 있다.

인보사의 경우 국내 임상에서는 통증완화, 무릎 기능 개선에 대해서만 인정받았다. 이 때문에 기존에 나온 골관절염치료제와 차별점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높은 가격도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골관절염 환자는 통증으로 인해 우울증 등 많은 정신 문제를 겪는다”며 “따라서 환자에게 중요한 것은 장기간 지속되는 통증완화 효과”라고 말했다. 이어 “인보사는 비싼 진통제가 맞다. 부작용 없이 효과가 지속되는 진통제”라고 덧붙였다. 즉, 비싸지만 제값을 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인보사는 국내 의약품 중 유일하게 세계 탑10 내 진입이 가능한 약”이라며, “그렇게 만드는 것이 코오롱티슈진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