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기존 교정장치 대비 박테리아 75% 감소
안효원 교수/사진제공=경희대병원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국내 의료진이 내구성과 항균성을 높인 투명 교정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안효원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교수팀은 기존 가철성 투명 교정장치 시트에 키토산 나노박막을 덧댄 결과, 박테리아 성장이 75%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가철성 투명 교정장치는 교정기가 눈에 보이지 않고 환자 스스로 탈부착할 수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다. 열가소성 시트에 고온, 고압을 가해 제작한다.

하지만 열가소성 수지는 쉽게 깨지거나 마모되고, 표면에 박테리아나 플라크가 쌓여 충치·치주질환을 유발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안 교수팀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열가소성 수지 '폴리에틸렌 테리프탈레이트 글리콜(PETG)' 시트에 ‘카르복실메틸 셀룰로오스’와 ‘키토산 나노필름’을 덧댔다. 그 결과, 기존 시트보다 박테리아 성장은 75% 감소됐고, 내구성은 높아졌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열가소성 수지에 나노박막을 접목한 최초의 시도”라며 “향후, 교정영역 뿐 아니라 마우스 가드, 이갈이 장치 등 치과 전 영역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홍진기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화학회(ACS)가 발행하는 화학소재 분야 최우수 저널인 ‘ACS: Applide Materials & Interfaces' 온라인판에 실렸다.

김지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