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킬리안 음바페와 티에리 앙리 벨기에 코치의 '묘한 스토리'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와 티에리 앙리 벨기에 코치의 '묘한 스토리'
  • 박종민 기자
  • 승인 2018.07.12 0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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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표팀의 킬리안 음바페(왼쪽). /사진=연합뉴스
프랑스 대표팀의 킬리안 음바페(왼쪽).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10일(현지시간) 열린 프랑스와 벨기에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 어떤 결과가 나오든 마음 편히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이가 있었다. 주인공은 티에리 앙리(41) 벨기에 대표팀 코치다.

◇프랑스 공격수 출신 벨기에 코치 앙리의 ‘웃픈 상황’

결과는 프랑스의 1-0 승리. 프랑스가 대회 결승에 오르자 앙리 코치의 표정은 복잡했다. 앙리 코치는 20년 전인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조국 프랑스를 정상으로 이끈 발군의 공격수였다. 애매한 상황 탓에 앙리 코치는 경기 전 가급적 말을 아꼈다. 양팀의 승부에 대한 언론의 계속된 질문에도 그는 “난 감독도, 수석 코치도 아닌 ‘넘버3’ 코치”라며 “프랑스 대표팀에서 보여줬던 그 앙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벨기에나 프랑스 양국에 대한 예의를 한껏 갖춘 표현이었다.

◇’제2의 앙리’ 음바페, 앙리 앞에서 비매너 플레이

이번 월드컵 프랑스 대표팀에선 킬리안 음바페(20)가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포스트 앙리’로 꼽히는 그는 공교롭게도 앙리 코치가 프랑스 대표팀 선수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1998년에 태어났다. 하지만 이날 준결승전에서 음바페는 대선배 앞에서 눈살을 찌푸리는 행동으로 도마에 올랐다.

1-0으로 프랑스가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음바페는 자신이 갖고 있던 공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면서 벨기에의 스로인 상황이 되자 직접 공을 잡고 벨기에 선수에게 주는 척하다가 그라운드 안에 던져 넣었다. 이어 페널티 지역까지 불필요하게 공을 몰고 가 벨기에 선수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조롱하는 듯한 행동에 뿔난 벨기에 선수들이 그를 넘어뜨리고 주심이 음바페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고 나서야 상황은 종료됐다. 정도가 지나친 ‘시간끌기’ 행동이었다.

◇전문가들 “음바페, 매너도 중요”

박지성(37) SBS 해설위원은 “음바페의 플레이처럼 시간을 끄는 행위는 당연히 경고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 USA 투데이의 한 섹션에선 음바페의 행위를 두고 ‘시간끌기(a time-wasting)‘라고 대놓고 표현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음바페의 이번 행동이 멕시코와 16강전에서 브라질 네이마르(26)가 보여준 할리우드 액션에 못지 않다며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유럽 축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앙리 코치는 선수 시절 실력은 물론 좋은 매너로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며 “음바페는 이번 월드컵 활약으로 인지도가 상승했지만, 벨기에전 액션은 향후 선수 생활에 오점 중 하나로 남을 수 있다”고 짚었다. 이 관계자는 “과거 프랑스 대표팀 소속이었던 지네딘 지단(45)의 경우만 봐도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퇴장 당한 전력이 있어 아직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며 “선수 생활을 해 나가는 데 매너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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