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북한 초청장, 방북신청 절차 남아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현대그룹이 통일부로부터 북한 접촉 신청 승인을 받으면서 3년 만에 금강산에서 고(故) 정몽헌 명예회장의 추모식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사진=현대그룹

현대그룹은 12일 통일부로부터 북한 민간접촉 신청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민간접촉은 다음 달 4일 고 정 명예회장의 15주기 추모식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방북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앞으로 북한으로부터 초청을 받은 뒤 통일부로부터 방북신청을 승인받아야 한다.

정 명예회장의 금강산 추모식은 2003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금강산에서 열려왔다. 하지만 개성공단 폐쇄,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남북 긴장감 등으로 최근 2년 동안 중단됐다.  

현대그룹은 북한의 초청장을 기다리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다음 달 열릴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관련해 현대아산 관계자가 북한에 파견돼 있다"며 "현재 북한과 접촉 중이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북한의 초청장을 받는 즉시 통일부에 방북신청을 할 예정이다. 북한으로부터 초청장만 받는다면 정 명예회장의 금강산 추모식 개최는 수월하게 이루어질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룹 관계자는 "북한으로 가기까지 총 세 단계 가운데 이제 막 첫 단계를 마쳤을 뿐이다"며 "아직 큰 의미를 부여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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