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달 수입물가 88.26...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
수출물가도 동반 상승하며 석 달 째 오름세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지난달 수입물가가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수출물가 역시 동반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88.26(2010=100)으로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지난 2014년 11월(91.23) 이후 3년7개월만에 최고치다. 수입물가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0.9% 올라 지난해 1월(13.5%) 이후 1년5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꺾였지만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한 것이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92.8원으로 전월(1076.4원)보다 1.5%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5월 평균 배럴당 74.41달러에서 지난달 73.61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환율 상승세에 원유(0.4%), 천연가스(LNG)(1.4%), 벙커C유(2.4%), 부탄가스(12.6%) 등이 전월대비 크게 올랐다. 그밖에 제1차 금속제품(2.0%)과 전기 및 전자기기(1.5%) 등이 오르면서 중간재는 전월대비 1.4% 상승했고 원재료도 광산품이 올라 전월대비 1.4%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소폭 꺾였지만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며 지난달 수입물가는 88.26, 수출물가는 85.68을 기록했다./사진=한국은행

수출물가도 지난 4월 이후 석 달 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 지난달 수출물가는 85.68(2010=100)로 전월보다 0.9%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6%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제1차금속제품, 일반기계 등이 올라 공산품이 전월대비 0.9% 올랐다. 합금철(5.9%), 규소강판(3.5%), 전동기(6.8%), 모니터용LCD(1.1%), 시스템반도체(1.1%) 등이 전월대비 주요 상승 품목으로 조사됐다.

한편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1%, 수출물가는 0.5% 각각 하락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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