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13일 23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84포인트(1.13%) 오른 2310.90에 마감했다. 

앞서 중국 상무무는 지난 12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무역법 301조’ 조사 관련 성명을 내놓으면서 미국의 2000억달러(약 223조원) 규모 관세 부과에 대한 맞보복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보복 관세 대신 성의·인내를 갖고 협상으로 갈등을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양국 간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고 국내 증시에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중국이 구조적 변화를 원한다는 전제에서 나와 미 행정부는 열려 있다"며 유화 메시지를 내놨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보인 기관이 94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사흘 만에 순매도로 전환, 1370억원을 내다 팔았다. 외국인만 홀로 2249억원을 순매수했다. 

하반기 실적 기대감에 한온시스템(5.83%)이 상승하며 기계(2.92%) 업종이 강세였다. 의류브랜드 ‘MLB’를 운영하는 F&F(10.34%)는 하반기 면세점 매출이 고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섬유의복(2.86%) 업종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의약품 업종(-1.58%)은 전일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6.29%)에 대한 고의적인 공시 누락 입장을 밝히면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2.20%)와 삼성전자우(2.61%)는 신제품 ‘갤럭시 노트9’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공개되면서 상승했다. 또 SK하이닉스(3.74%)가 반도체 업황 호조와 2분기 호실적 전망에 올랐다. LG화학(3.55%) 역시 기초소재부문·전지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강세였다. 

코스닥은 전일보다 8.60포인트(1.05%) 상승한 827.8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9억원, 10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62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63%), 메디톡스(2.60%), 나노스(1.96%), 바이로메드(3.20%), 펄어비스(0.30%), 셀트리온제약(1.45%)이 상승했다. 신라젠(-0.14%), 에이치엘비(-0.33%) 등은 내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원 하락한 1123.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