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라호텔, 흑삼 넣은 불도장, 불로탕 선봬…대평마트 '복날=삼계탕' 공식 깬다

[한스경제 변동진 기자] 삼복(三伏)의 첫 번째 드는 복날인 초복(17일)을 맞아 유통업계가 다양한 보양식을 선보이며 ‘원기회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라호텔의 경우 ‘불도장’과 ‘불로탕’을, 백화점·대형마트·식품업체·프렌차이즈 등에서는 닭·민어·오리뿐 아니라 간편식까지 내놓으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신라호텔 중식 레스토랑 '팔선'의 '흑삼 불도장'. /호텔신라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에서는 초복 더위에 지친 심신의 원기를 회복시키시기 위해 ‘흑삼 불도장’을 선보인다.

불도장은 중국 복건성의 최고급 요리 중 하나로 송이와 해삼, 전복, 오골계, 건관자, 홍삼 등 귀한 식재료가 모두 들어간 음식이다. 단백질과 칼슘 함량이 높고, 소화흡수가 빨라 식욕을 증진시켜주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여기에 인삼을 9번씩 찌고 말린 ‘흑삼’을 더한 것이 ‘흑삼 불도장’이다.

제주신라호텔 더 파크뷰 뷔페에서는 ‘흑삼 불로탕’을 맛볼 수 있다. 로컬 식재료들을 이용해 재탄생된 이 음식은 닭고기, 돼지고기, 표고버섯, 전복, 관자, 도가니, 자연송이, 흑삼 등 12가지 이상의 고급 식재료를 이틀에 걸쳐 6시간 이상 끓여 진한 육수를 만들어 낸다. 

특히 ‘빠떼 앙 크루트(pate en croute)’라는 프랑스 조리법을 접목, 탕의 내용물과 육수를 담은 다음 오븐에서 1시간 반을 쪄낸 후 빵 반죽을 씌워 다시 구워낸다.

이마트 고사리 민어탕과 쪄먹고 구워먹는 영양 한 오리. /이마트

대형마트는 ‘복날=삼계탕’이라는 공식을 깨기 위해 보양식 품목을 늘려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18일까지 ‘보양식의 모든것’ 행사를 열고 △전감용 민어살(5980원·200g팩)과 △고사리 민어탕(9980원·530g팩) △탕·구이용 민어필렛(1280원·100g) 등으로 판매한다. 이와 함께 국내산 양식 민어회도 1만5800원(250g·2인분)에 제공한다.

또한 ‘쪄먹고 구워먹는 영양 한 오리’(1만9000원·1.8kg)는 별도의 요리가 필요 없이 밥솥에서 촉촉하게 찧거나 오븐에서 바삭하게 구워 먹을 수 있다. 이외에 ‘우리땅 토종닭 한입구이용’과 ‘우리땅 토종닭 통구이용’, ‘숯불 바베큐용 치킨’, ‘토종닭 가슴살·다리살·넓적다리 스테이크’, ‘순살누룽지 오리백숙’, ‘순살 토종닭 칼국수’ 등도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삼계탕의 구색과 품질을 대폭 강화했다. 삼계탕용(450~650g), 튀김요리용(650~950g), 백숙용(950~1250g) 등 상품별 계육 크기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더불어 PB브랜드 올어바웃푸드는 닭고기 기업 하림과 손잡고 1인가구를 위한 ‘AAF 반 마리 삼계탕’은 5990원에 선보인다. 이밖에 여름철 대표 수산 보양식인 전복과 장어를 양념구이 민물장어, 소금구이 민물장어, 구이용 손질 바닷장어 3종도 있다.

롯데마트는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요리하다 수삼 반계탕’을 내놓았다. 이는 국내산 닭과 수삼을 장시간 끓여내 기름기가 적다는 특징이 있다.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 브랜드 ‘원테이블’은 ‘삼계탕’과 ‘담양죽순밥’을 내놨다.

KFC는 '치킨 8+8' 이벤트. /KFC

프렌차이즈 치킨 브랜드의 이벤트도 눈에 띈다.

치킨 전문 브랜드 KFC는 18일까지 매장 주문 고객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치킨 8+8’ 이벤트를 진행한다. 블랙라벨치킨 8조각을 주문하면 핫크리스피치킨 8조각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맘스터치는 지난달 21일 처음 선보인 ‘맘스터치 삼계탕’을 10만개 추가 생산하기로 했다. 당초 17일까지만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인기에 힘입어 추가 생산을 결정했다.

아울러 초복을 놓친 이들을 위한 행사도 준비됐다. 대구 두류공원 일대에서는 18~22일까지 ‘2018 대구 치맥 페스티벌’이 열린다. 올해에는 100여곳에 달하는 유명 치킨, 음료업체가 참여해 200개가 넘는 부스가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치맥 클럽’, ‘치맥 아이스 카페’, ‘스크린 콘서트장’ 등 체험형 공간을 대폭 늘려 더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더위에 약한 분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기를 기원하며, 고객들을 입맛을 사로잡을 다양한 이벤트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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