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한금융투자 분석...종근당,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 가장 높아
제약사 2017-2018 R&D 투자 비교/자료=신한금융투자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상위 6개 제약사 중 올해 2분기 R&D(연구개발)에 가장 많이 투자한 곳은 한미약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약사 매출 1위를 기록한 유한양행은 투자 규모가 가장 작았다.

17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R&D 비용으로 380억원을 쓴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16.2%다. 한미약품은 현재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 ‘HM15136’ 임상 1상, 2015년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유방암 치료제 ‘포지오티닙' 임상 2상 등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에 이어 R&D 비용을 많이 쓴 곳은 310억원을 투자한 대웅제약이다. 이어 녹십자 305억원, 종근당 280억원, 동아에스티 250억원, 유한양행이 248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상위 6개 제약사의 2분기 합산 R&D 비용은 17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1%(약 200억원)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 R&D 비용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23.9% 증가율을 기록한 종근당이다. 현재 종근당은 자가면역치료제 ‘CKD-506’의 유럽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개발에 성공하면 부작용이 심한 경구용 치료제나 고가의 바이오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는 선천성 면역결핍증 치료제 ‘아이비글로불린 에스엔(IVIG-SN)’ 미국 FDA 허가를 올해 안에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상포진백신 ‘CRV-101’의 미국 임상을 진행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폐렴치료제 ‘시벡스트로(DA-7218)',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DA-1229)' 등의 임상 3상을 중국, 인도 등에서 진행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제약사 매출 1위를 기록한 유한양행은 연구개발비를 9.7% 늘리긴 했지만 절대 규모면에서 가장 작았다. 또 대웅제약은 비용 투자액은 2위였지만 증가율은 7.3%로 6개사 중 꼴찌였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구개발비 증가로 상위 제약사들의 올해 2분기 수익성 개선은 크지 않겠지만 상황은 안정적이다”며 “각 업체가 연간 약 1000억원을 R&D에 투자하고 있어 언제든 신약 성과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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