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가 만든 '한국은 몰카 공화국' 선전물./사진=트위터 캡처

[한스경제=김현준 기자] 남성혐오 성향 커뮤니티 ‘워마드’가 “한국은 몰카(몰래카메라)의 나라”라는 문구가 담긴 선전물을 만들어 해외 각지로 퍼뜨리고 있다.

워마드는 여성은 물론, 성 소수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표해 ‘모든 남성을 혐오한다’는 모토로 탄생한 단체다. 남성에 대한 무차별적 미러링(상대방 행위를 따라 하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워마드가 만든 선전물에는 영어로 “한국에 여행온 적 있나? 한국에 머무른 적도 있나? 그렇다면 당신의 가족은 몰카에 찍혔을 것이다”라며 “한국에서 모든 여성은 성적 대상이 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한국 남자들은 카메라로 당신 딸의 몸과 항문을 보며 성적 만족감을 느끼며 딸을 ‘성 노리개’로 만들고 싶어 한다”라며 “한국의 모든 화장실과 침실에는 초소형 몰카가 설치돼 있기에 한국에는 오지 말라”고 말했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선전물들은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 채널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워마드는 게시물에 인기 K-pop 아이돌 그룹인 방탄소년단, 빅뱅 등과 외국어로 한국여행 등을 해시태그로 붙이며 외국인들이 해당 게시물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 미국 순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해외 관광객들이 많다”며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글이 국내에서 생산되어 전 세계에 퍼지는 현상이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워마드가 해외까지 한국과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선전물을 유포하는 건 지나치지 않느냐는 반응과 함께 지금까지 몰카 행위를 지속한 남성들과 이 문제를 방치해 온 국가가 잘못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들이 이어지고 있다.

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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