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내 보험 찾아줌' 홈페이지 캡처

[한스경제 김현준 기자] 숨은 보험금 통합 조회 시스템인 ‘내 보험 찾아줌’이 올해 말까지 보험금 조회뿐 아니라 지급 신청도 한 번에 할 수 있게 개선된다.

기존에는 소비자들이 조회한 보험금을 청구할 때 별도로 보험회사 콜센터 또는 담당 설계사 등에게 직접 전화해 청구 절차를 밟아야 했다. 또 특정 보험 회사에는 온라인 청구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았고, 회사마다 보험금 지급에 필요한 절차와 서류 등이 달라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이번 시스템 개선을 통해 해당 문제들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올해 연말까지 보험사들과 연계를 통해 온라인으로 잔여 보험금 조회는 물론, 청구까지 가능하도록 ‘내 보험 찾아줌’을 개선할 계획이다. ‘내 보험 찾아줌’에서 숨은 보험금 조회 후 각 보험사 온라인청구시스템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링크’ 기능을 신설한다.

서류 제출 절차도 간소화된다. 지금까지 자녀 중학교 입학축하금 등 소액 중도보험금을 받지 못한 경우 생존 확인 서류까지 제출해야 했지만, 이러한 절차를 생략하고 보험 계약 만기 시 한번에 필요 사실들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개선된다. 다만 사고분할보험금 및 연금보험금은 보험금 규모가 크고, 생존확인 등을 철저히 해야 하기에 온라인 청구 대상에서 제외된다.

여기에 온라인 서비스에 불편을 겪을 수 있는 고령 소비자 등을 고려해 유선 상담 후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콜 백’(Call Back) 서비스도 함께 도입된다.

또 금융위는 행정안전부의 협조를 받아 ‘계약자 최신 주소’, ‘사망자 정보’ 등을 확인해 숨은 보험금 안내 우편을 발송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위와 금감원에 따르면 ‘내 보험 찾아줌’이 신설된 2017년 12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보험소비자들이 찾아간 숨은 보험금 규모는 약 2조 1426억원으로, 신청 건수만 187만에 달했다. 1건당 약 115만원에 해당하는 수치다.

해당 기간 내 보험 찾아줌 누적 이용자는 474만명이었으며, 최근 3개월 기준으로도 일일 평균 약 1만명 정도가 꾸준히 서비스를 이용했다.

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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