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현준 기자]  지난달 25일 ‘권력과 조폭-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이라는 제목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폭력조직 간 유착관계가 있었다는 내용을 보도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 측이 이 지사의 반박에 “충분한 확인과정을 거쳐 보도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일 오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직진 측에 이의제기를 요청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 지사는 두 번째 내용증명서를 발급했다며 방송에서 제기한 의혹들을 하나하나 반박했다.

이어 그는 “발신인은 제작진과 통화에서 정확한 사실 확인과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송을 부탁했고, 제작진도 그렇게 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면서 “그러나 객관적인 사실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명백히 잘못된 내용을 방송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5일 보낸1차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도 아직 받지 못했다”며 “제작진은 오는 6일까지 사실과 다른 방송을 하게 된 경위, 이후의 조치 등에 대해 의견 등을 함께 보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측은 “이 지사가 언급한 내용들은 공익 목적 아래 충분한 취재와 조사, 그리고 확인 과정을 거쳐 보도했다”며 재반박했다. 또 “본 프로그램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반론을 방송에 내용과 분량 면에서 모두 공정하고 균형 있게 반영했고, 이와 관련한 후속 취재 역시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통화 내용 일부만 공개해 희화화한다고 주장하지만, 두 시간 반이 넘는 통화 내용 가운데 핵심만 발췌한 건 70분이라는 방송 시간 제약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편집 과정에서 희화화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시청자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통화 당시 촬영 영상 원본까지 공개할 용의가 있다”며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가 모욕적이고 정치적 의도가 있었는지는 전체 통화 내용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면 시청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도 본인이 주장한 ‘거대기득권 그들’의 실체는 무엇인지, 그들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합당한 근거를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달 25일 방송을 통해 이 지사와 폭력조직관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방송에서 이재명 당시 변호사가 2007년 ‘성남 국제마피아’ 소속 조직폭력배 두 명을 변론했고, 이 중 한명은 ‘코마트레이드’라는 회사를 설립해 이 지사가 성남지사로 재직한 당시 ‘2016년 성남 중소기업인 대상’을 수상해 3년간 세무조사 면제 등의 혜택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마트레이트 직원 출신이 성남시에 취업했고, 그의 아내도 성남시 산하기관에 채용됐으며 국제마피아 조직원이 이 지사의 수행 경호를 했다는 등의 의혹들을 연이어 제기했다.

김현준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