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산업부 한전 분석...전기요금 부담 우려 냉방기 사용 자제 영향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역대급 폭염이 계속됐던 7월에 우려했던 전기요금 폭탄은 없었다. 

7일 산업통산자원부와 한국전력이 이번주부터 각 가정에 도착하는 419만 가구의 7월 전기요금 고지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7월 대비 전기요금이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7일 산업통산자원부와 한국전력이 이번주부터 각 가정에 도착하는 419만 가구의 7월 전기요금 고지서(전체의 20%)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7월 대비 전기요금이 평균 877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전기요금이 감소하거나 증가 금액이 1만원에 못 미치는 가구가 89%에 달하고, 5만원 이상 증가한 가구는 1% 수준이다. 

요금이 감소한 가구수는 179만(43%)이고, 0~1만원 증가한 가구수는 46%(194만)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5만원 증가한 가구 비율은 10%(42만), 5~10만원 증가한 가구수는 3만2000으로 0.8%, 10만원 이상 증가한 가구수는 7000가구로 0.2%를 차지했다. 

올해 7월 전력사용량은 평균적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kWh 늘어났고, 요금은 877원 증가했다. 

산업부 측은 요금감소에 대해 휴가, 가구원수 감소, 고효율 에어컨 교체 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폭염일수는 2.5배 이상 늘었지만, 요금을 크제 늘어나지 않았다"며 "누진제로 인한 전기요금 부담을 우려해 냉방기를 충분히 사용하지 못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산업부는 한국전력과 협의해 최근 지속되고 있는 재난 수준의 폭염 상황에서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여름철 전기요금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7, 8월 두 달 간 주택용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누진제 총 3단계 가운데 1단계와 2단계 누진 구간을 각각 100kWh 만큼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누진제 한시 완화 조치로 인해 2단계 구간 이상에 속해있는 1512만 가구는 7~8월 두 달간 가구당 평균 1만370원(19.5%), 총 2761억원 규모의 요금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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