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고문. /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박재형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고문이 9·2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전당대회) 출마를 8일 공식 선언했다.

손 고문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21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이라는 양 극단의 정치를 주변으로 몰아내고 바른미래당을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저 손학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바른미래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 한국정치의 개혁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입장과 함께 지방선거 이후 좌절과 낙담으로 가득한 바른미래당의 앞날을 우려했다.

당내 최대 변수로 꼽히던 손 전 위원장의 출마선언에 따라 바른미래당 전당대회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손 고문의 출마에 대한 당내 의견도 갈리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손 위원장의 나이를 결점이 아닌 연륜으로 판단한다. 이해찬(66세) 의원과 정동영(65세) 의원이 각각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와 민주평화당 대표가 되면서, 손 고문이 두 사람과 이뤄낼 협업에 기대를 거는 것이다.

손 고문의 출마가 ‘올드보이’의 귀환으로 불릴 만큼 신선하지 못하다는 주장도 있다. 손 고문에 앞서 출사표를 던진 하태경 의원, 장성민 전 의원 등은 손 고문의 출마를 두고 "실패한 리더십의 돌려막기"라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손 고문이 출마를 선언함으로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통합선거에는 9명의 후보가 나선다. 여기에 9일 출마 선언이 예정된 이준석 전 당협위원장과 여성 최고위원 출마 예정인 바른정당 출신 권은희 전 의원이 합류하면 총 총 11명이 4명 규모의 지도부 자리를 두고 겨룰 예정이다.

바른미래당은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통합선거 출마자가 8명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을 통해 6명으로 후보를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당권 도전자 수가 8명을 넘어서면서 바른미래당은 11일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해 후보를 6명으로 압축할 방침이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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