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동현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식사량 제한 없지만 과식·폭식 주의’

[한스경제=홍성익 기자] 올해 초부터 시간제한다이어트로 체중감량 및 건강회복에 효과를 얻은 사례가 국내외에 소개되면서 시간제한다이어트가 다이어트법의 대세로 부상했지만 자칫하면 위의 압력이 높아져 위의 내용물들이 식도로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동현 교수

김동현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식사제한시간대에 못 먹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식사가능시간대에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되면, 결국 과식과 폭식으로 이어져 소화기관에 무리를 줄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의 목적에 역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시간제한다이어트는 24시간 주기의 생체리듬과 이에 따른 호르몬 및 신체변화에 착안한 다이어트법으로, 하루를 식사가능시간과 식사제한시간으로 나눠 식사를 관리한다.

시간제한다이어트는 식사가능시간에는 식사량과 종류에 제한 없이 마음 놓고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식이조절 다이어트법들에 비해 큰 장점이다.

특히,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거나, 칼로리의 양을 무리하게 조절하거나, 한 가지 음식만 섭취하는 등의 영양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는 기존 다이어트법들에 비해 실천하기 쉽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낮 시간대에 식사량의 제약이 없다고 해서 너무 방심하면 안된다. 시간제한다이어트만 믿고 식사가능시간에 평소보다 더 많은 음식을 반복적으로 섭취하면, 자칫 습관적인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습관적인 과식과 폭식을 할 경우 많은 양의 음식물을 한 번에 소화시키기 위해 위산이 다량 분비되고, 위의 압력이 높아져 위의 내용물들이 식도로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위산의 과다한 분비로 인해 위점막에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김 교수는 "만약 가슴 쓰림과 위산 역류증상이 나타나거나 만성기침, 목이 자주 쉬거나 이물감이 반복적으로 느껴진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간제한다이어트를 시도하더라도 식사가능시간에 섭취하는 식사량은 기존 식사량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고 이를 위해서는 빠른 식사시간을 갖는 것보다 식사를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며, "식이요법과 더불어 자신에 몸에 맞는 운동을 통해 적절한 근육량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는 것이 건강한 다이어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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