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진에어 노동조합 '전전긍긍'
면허취소시 제3자 매각 가능성에 무게

[한스경제=김재웅 기자] 진에어 면허 취소 여부가 내일 결정된다.

16일 진에어 노동조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17일 오전 10시 진에어 면허 취소와 관련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진에어 면허 취소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진에어 제공

이를 위해 국토부는 16일 자문위원회의를 진행했으며, 아직 정확한 결과를 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국토부는 이달 중으로 3차 청문회를 마치고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이를 생략하고 발표를 앞당겼다.

진에어 노조는 행정 처분이 빨라진 데에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15일에는 한정애 의원과 박순자 의원 등을 방문해 면허 취소를 막아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국토부가 진에어 면허를 취소할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정부가 ‘갑질 사태’를 제대로 처벌하지 못하면서 국민적 공분도 커진 상황, 진에어 면허 취소로나마 한진그룹을 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면허 취소를 결정한다면, 국토부는 진에어를 상장 폐지 후 제3자에 인수하는 시나리오를 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가장 인수 가능성이 높은 곳은 애경그룹이다. 지주사 AK홀딩스는 이달 초 저가 항공 매물이 나올 경우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애경그룹은 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이 돌기도 했다. 만약 진에어를 인수하게 되면 초대형 LCC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제주항공 외에도 다른 LCC업계도 진에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SK그룹도 진에어가 매물로 나오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를 최근 부사장으로 영입한 영향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설도 돌았었다.

한화그룹도 진에어에 관심을 보일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LCC인 에어로K에 투자했던 전력이 있는 만큼, 진에어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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