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17일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25포인트(0.28%) 오른 2247.05로 장을 마쳤다. 전일보다 3.81포인트(0.17%) 상승한 2244.61로 출발한 지수는 꾸준히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4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6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개인 또한 91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만 2562억원을 내다 팔았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소식이 전해지자 양국 간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돼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비드 말파스 미국 재무부 차관과 왕셔우원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는 오는 22일~23일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의약품업종(3.11%)에서는 녹십자(5.59%)가 GC녹십자셀의 ‘이뮨셀-엘씨’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뇌종양(교모세포종)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서 급등했다. 기계업종(1.42%)의 경우 씨에스윈드(5.11%)가 420억원 규모의 미국 윈드타워 공급계약 소식에 상승했다. 

삼성전자(-0.34%), SK하이닉스(-0.27%), 포스코(-0.16%), LG화학(-0.54%), 네이버(0.67%)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보합 마감했다. 이중 삼성바이오로직스(4.09%)는 전일 분식회계 의혹 관련 금융감독원이 재감리에 착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하락했으나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또 진에어(6.22%)는 국토교통부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불법 등기의사 재직 논란에 대해 면허취소 처분을 내리지 않기로 결정해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1.12포인트(1.46%) 오른 772.3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5.11포인트(0.67%) 상승한 766.29로 개장한 뒤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수에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4억원, 272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91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제약·바이오주가 동반 상승했다. 신라젠(6.96%), 메디톡스(1.16%), 에이치엘비(11.45%), 바이로메드(3.98%), 셀트리온제약(2.71%), 코오롱티슈진(5.62%) 등이 급등했다. 

아울러 코스닥 시장에서도 녹십자셀(5.59%), 녹십자랩셀(21.68%), 녹십자엠에스(29.98%) 등 녹십자 그룹주가 강세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5.2원 내린 1124.9원에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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