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드루킹 "서울 용산 전자상가 등지에서 댓글 기계 200대 사들여"
드루킹 김동원씨(가운데).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온라인 상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동원(49)씨가 과거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이 조직적으로 댓글 부대를 운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시정당국에 따르면 특검이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개발 경위에 대해 추궁하자 드루킹은 2007년 대선에 관여한 한나라당 측 인사로부터 '댓글 기계'에 대한 정보를 듣고 우리도 대응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드루킹은 특검에 "당시 한나라당 측이 서울 용산 전자상가 등지에서 댓글 기계 200대를 사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댓글 기계는 한 대당 약 500만원으로 10억원의 비용이 들었을 것이다"라고 진술했다.

또한 그는 한나라당이 댓글 기계의 운용을 중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들에게 맡겼고, 이들에게 지급된 보수 등 용역 비용 등으로 20억원 가량이 추가 지출된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드루킹은 지난 5월 조선일보에 보낸 편지에서도 “2016년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관계자로부터 지난 2007년 대선에 사용됐던 ‘댓글기계’에 관련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또 한겨례는 지난 6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자유한국당 전신 한나라당 모 의원 사무실에서 일했던 직원 A씨의 인터뷰를 인용해 “2006년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매크로를 활용해 포털에 댓글을 달거나 공감 수를 조작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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