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지포스 RTX 2000 시리즈 주요 사양 (출처: VideoCardz.com)

[한스경제=팽동현 기자] 새로운 지포스 그래픽카드가 공개됐다. GTX 1000 시리즈 이후 2년 3개월만으로, 실시간 광원 추적 기술을 앞세웠다.

엔비디아가 21일(현지시간 20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쇼 ‘게임스컴(GamesCom) 2018’에서 자사 신규 그래픽카드 제품군인 지포스 RTX 2000 시리즈를 발표했다. 새롭게 튜링(Turing) 아키텍처를 채택하고 인공지능(AI) 연산을 위한 ‘텐서코어(Tensor Core)’를 장착, 이전 세대에 비해 최대 6배의 성능 향상을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포스 RTX 2000 시리즈는 실시간 광원 및 암부 처리를 위한 ‘레이트레이싱(Ray Tracing)’ 지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광원의 추적을 통해 보다 사실적인 조명과 반사 및 그림자를 구현하기 위한 렌더링 기술로, 그동안 주로 3D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서 표현돼왔다. 그러나 게임 등에 실시간으로 적용하기에는 높은 연산 부하 때문에 제한적이었는데, RTX 플랫폼에 이를 위한 전용 ‘RT코어’를 탑재함으로써 실시간 처리가 가능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가격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시리즈 상위 모델인 RTX 2070, RTX 2080, RTX 2080 Ti 등이 먼저 공개됐는데, 레퍼런스 모델 기준으로 각각 499달러(약 55만원), 699달러(약 77만원), 999달러(약 110만원)부터 시작한다. 최상위 모델인 2080 Ti의 경우 전작인 1080 Ti보다 출시 가격부터 300달러나 비싸졌다. 암호화폐 채굴 열풍으로 치솟은 그래픽카드 가격이 그대로 반영된 셈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팽동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