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0월 1일부터 양일간 ‘블록체인 국제회의’ 개최
스페인 친북단체와 공동 기획…”대내외 선전용” 분석도
13일 북한 여명거리 아파트촌 옆으로 북한병사들이 걸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북한이 오는 10월 평양에서 첫 블록체인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25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은 10월 1일부터 양일간 ‘블록체인 국제회의(Korean International Blockchain Conference)’를 열고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관련 전문가들을 한 자리에 모을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스페인 친북단체 ‘조선친선협회’와 스페인에서 블록체인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크리스토퍼 엠스가 공동으로 기획하는 행사다. 양일 간 회의가 끝난 10월 3일에는 북한 기업들과의 사업상 만남의 자리도 마련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회의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외화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로 인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라는 신기술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보안전문가는 RFA에 “북한이 블록체인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가상화폐나 거래소를 만들 수 있는 북한의 능력을 대내외로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내부적으로 북한도 이 같은 첨단기술에 능하고, 국제적 열풍에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선전하려는 목적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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