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상공인 대표들이 꼽은 '2016년 하면 떠오르는 단어'로 ‘혁신압박·위험관리·신뢰구축·무한경쟁’이 선정됐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지역상의 회장단을 대상으로 설문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키워드를 묻자 응답자의 40.0%가 저성장 뉴노멀시대의 '혁신압박'을 꼽았고 이어 중국경제 성장둔화 등 '위험관리'(38.2%), 정치·경제·사회 전반의 '신뢰구축'(14.5%), 신(新) 샌드위치 시대의 '무한경쟁'(7.3%) 순으로 답했다.

김무연 안산상의 회장은 "2016년엔 한층 더 경쟁이 심화된다. 그렇다고 바닷속 금붕어는 되지 않겠다. 무늬만 화려한 혁신이 아닌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말했고 최상곤 경기북부상의 회장은 "제2의 IMF시대라 생각하고 경제혁신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내년이 총선의 해인만큼 경제위기뿐 아니라 '대립 프레임'을 해소할 수 있는 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대형 제주상의 회장은 "정치의 해다. 1997년 금모으기, 2002년 월드컵 4강 때처럼 한국 국민 특유의 역동성으로 똘똘 뭉쳐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한국경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62.5%가 '한중 FTA 발효에 따른 대 중국 수출 및 투자수익 개선 기대'를 꼽았고 이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12.5%), '규제·노동부문 구조개혁 진전'(10.7%), '경기개선 기대'(5.4%) 순으로 답했다.

정백우 이천상의 회장은 "한중 FTA 2년차를 맞아 1경의 내수시장이라는 새로운 문이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올해의 정책 5선(選) 1위로는 78.5%가 '해를 넘기지 않은 한중 FTA'를 꼽았다. 이어 '2단계 규제개혁으로 지역의 투자걸림돌 제거'(52.3%), '노사정 대타협으로 노동개혁 첫발'(40.0%) 등을 들었다.

김서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