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홍보 및 재고소진 효과…시너지 작용도 남달라
수원AK플라자 스타일온에어 매장. /CJ ENM 오쇼핑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TV홈쇼핑 업체들이 브라운관을 넘어 오프라인 매장까지 진출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TV홈쇼핑 업체들의 오프라인 매장은 모바일과 온라인 쇼핑시장의 규모가 커진 반면  TV홈쇼핑 매출은 줄어들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내놓은 방안이다.

다른 채널과 달리 TV홈쇼핑 상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남다르다. 기존 TV화면으로만 보던 제품들을 고객이 직접 체험하면서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쌓고 브랜드 홍보효과도 가질 수 있다. 또 업체 입장에서는 기존 재고 상품도 소진 가능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진다.

최다 오프라인 매장(10개)을 보유한 CJ ENM오쇼핑은 업계 최초로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였다. 온라인커머스의 특징인 제품을 배송 받기 전까지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없던 비대면거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팝업스토어, 아울렛 입점 등을 시도했다. 그 결과 2014년 12월 인천 복합쇼핑몰 스퀘어원에 '스타일온에어(Style On Air)'를 오픈했다. 이어 2015년 2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도 추가 오픈하며 본격적인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타일온에어’는 TV홈쇼핑 방송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브랜드들을 고객들이 직접 만져보고 구입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패션 브랜드 ‘엣지(A+G)’, 골프 토탈 브랜드 ‘장미쉘바스키아’ 등 CJ오쇼핑 TV홈쇼핑 방송에서 판매되던 40여 종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이월상품의 경우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스튜디오샵 이천점./ 롯데홈쇼핑

5개의 ‘스튜디오샵’을 운영 중인 롯데홈쇼핑은 2016년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대표 브랜드인 LBL(Life Better Life)과 조르쥬레쉬 등 단독 상품을 낱개 단위로 판매하고 최대 80% 할인 판매도 진행해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또 마땅한 판로를 찾지 못하는 파트너사들의 재고부담도 덜어주고 있다. 홈쇼핑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하고 현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들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TV홈쇼핑 방송과 시너지 효과도 내고 있다. 

실제 의류, 잡화, 뷰티, 생활상품군 약 50여개 브랜드를 판매 중인 롯데홈쇼핑의 스튜디오샵 실적은 2018년 7월 기준 약 90억원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플러스샵 김포점./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은 오프라인 매장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지난 27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 4번째 현대홈쇼핑 오프라인 상설매장인 ‘플러스샵’이 들어섰으며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과 대구점에도 각각 9월, 10월에 오픈계획이 잡혀있다.

현대홈쇼핑은 고객 구매패턴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 콘셉트를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실제 동대문점은 패션, 잡화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주방용품 등 현대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전 상품군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안테나샵’으로 운영 중이다. 송도점의 경우 명품잡화 위주의 고가 상품으로 운영하며 가든파이브점은 명품잡화, 모피, 고가 패션의류 등 패션상품군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플러스샵’인 김포점은 총 30여 개 명품, 패션, 잡화, 생활 브랜드를 판매한다. 프라다, 버버리, 펜디,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가 등 7개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밀라노스토리, 라씨엔토, J BY(제이바이) 등 현대홈쇼핑 단독(PB) 브랜드를 판매해 차별화된 매장을 완성시켰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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