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집중 폭우가 쏟아진 제주 서귀포시 도로./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현준 기자]제주 서귀포에 제주도 기상 관측 이래 최고 수준의 폭우가 내리면서 건물과 도로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제주도 남부 서귀포(서귀포기상대)에는 오후 한때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시간당 강수량이 최고 120.7㎜를 기록했다. 이는 제주도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다.

이전 기록은 태풍 ‘차바’가 상륙한 당시인 2016년 10월 5일에 기록한 116.7㎜, 1995년 7월 7일 92.5㎜, 1998년 7월 15일 78㎜ 등의 기록 순이었다.

전국적으로도 1998년 8월 6일 인천 강화에서 기록된 123.5㎜에 이어 2번째에 해당한다.

전날 서귀포의 10분당 강수량도 관측 이래 최고치인 28.6㎜를 기록했으며, 일 강수량은 9월 강수량으로는 역대 3위에 해당하는 191㎜를 나타냈다.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폭우로 서귀포시 중문과 대포, 강정 등지에선 주택과 건물 26채가 침수됐다. 서귀포 과학고 근처 저지대 4차선 도로 가운데 2개 차선이 물에 잠겨 한때 도로가 통제됐으며 서귀동 서문 로터리 부근에선 승용차 한 대가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시는 지난 1일 오후부터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으며 제주도 소방당국은 총 20곳에 대해 배수지원에 나서고 있다.

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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