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왼쪽)과 대상 수상팀 스위프트크리에이티브스의 매튜 커커릴(Matthew Cockeril) 디자이너(오른쪽)가 기념 촬영을 갖는 모습

[한스경제=팽동현 기자] 삼성전자는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인 ‘IFA 2018’에서 영국 디자인 전문 매체 ‘디진(Dezeen)’과 공동 주최한 ‘QLED TV 매직 스크린 공모전’의 최종 우수작 시상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삼성전자 TV 디자인 공모전은 2018년형 QLED TV에 새롭게 탑재된 ‘매직스크린’의 사용성을 주제로 6월 25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됐다. ‘매직스크린’은 TV가 꺼졌을 때 검은 화면이 아닌 뉴스, 날씨, 사진, 음악 등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와 생활정보를 제공해주는 기능이다.

총 상금 2만9500유로가 수여되는 이번 공모전은 전세계에 매직스크린에 대한 콘텐츠 아이디어를 구하기 위해 개최했다. 세계적 디자이너 네빌 브로디(Neville Brody), 에르완 부홀렉(Erwan Bouroullec)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매직스크린’의 이해도, 창의성, 디자인, 유용성, 주변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의 조화 등을 기준으로 최종 우수작을 선별했다.

이번 공모전 최종 대상은 영국과 덴마크의 디자인팀인 ‘스위프트 크리에이티브스(Swift Creatives)’가 차지해 8000유로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다. 대상작으로 선정된 ‘키네틱 데코(Kinetic Décor)’ 작품은 실내 환경에 맞춰 변화하는 물고기 모양의 모빌 장식이다. 방 안의 조도 변화에 따라 물고기 색상이 바뀌고, QLED TV의 모션 센서를 통해 사람이 다가오면 물고기의 그림자가 도망치는 연출을 보인다.

대상을 차지한 작품 외에도 총 4개의 최종 수상 작품들이 IFA 삼성전자 부스 내 특별 전시됐다. 수상작에는 ▲시계 침을 기반으로 변하는 창문과 실제 날씨에 따라 밖의 풍경이 표현되는 ‘시간 프레임(Time Frame)’ ▲숫자가 아닌 줄 위에 앉아 있는 새의 모습으로 시간 파악에 즐거움을 가미한 디자인의 ‘새 시계(Bird Clock)’ 등 시간의 흐름에 따라 화면이 변하는 작품들이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TV 스크린에 발코니와 같은 가상공간을 만들어 공간이 확장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디자인에 화병 등 장식용 물건으로 꾸미고 날씨, 시간 등의 요소를 적용할 수 있는 ‘건축 확장(Architectural Extension)’ ▲사진, 뉴스, 소셜 미디어 등 콘텐츠와 관련된 나라의 모습이 지구가 회전하면서 보여주는 ‘지구(Sphere)’ 작품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모전에서도 실제 기능에 바로 적용 가능한 훌륭한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며 “매직스크린의 사용성 확장은 무궁무진하며 앞으로 매직스크린이 바꿔나갈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매직스크린’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올 하반기에 공개할 계획이다.

팽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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