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재웅 기자] 행정안전부 감사관이 감사 대상 공무원을 감금하는 등 폭력적인 감사로 도마위에 올랐다.

3일 연합뉴스와 뉴스1 등에 따르면 고양시청 시민복지국 소속 7급 공무원 A 씨는 최근 시청 내부 게시판에 행안부 감사관에 감사를 당한 내용을 실명으로 공개했다.

고양시청. 사진=연합뉴스

A씨에 따르면 감사관 2명은 지난 달 30일 A씨를 주차장 공터로 불러냈다.

이후 감사관은 1시간 30분가량 차량에 A씨를 태우고 강제로 조사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는 A씨가 부인하는데도 불구하고 비위사실을 적으라고 강요했으며, "나 만나서 살아남은 공무원 없어"라며 호통을 치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이에 A씨는 경찰서를 찾아 상담을 하고 조사관들에게 감금, 공갈, 협박행위로 고발하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그럼에도 감시관 1명은 고양시청 감사팀에 나타나 A씨를 향해 폭언을 했고, 동료들에게 몸수색까지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청 감사실은 이에 대해 노조와 논의하고, 감사실 차원에서 행안부를 항의방문하겠다는 입장이다.

행안부는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며, 횡령에 관한 확인서를 받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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