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AI 심사·직무면접 등 역량검증 강화…계열사 신규채용 늘려
북적이는 채용박람회장./ 연합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롯데, 신세계, CJ, 현대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하반기 공채시즌에 돌입했다.

롯데와 CJ는 5일부터 신규채용을 시작하며, 신세계도 9월말 채용계획이 예정돼 있다. 또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별 인원을 늘려 하반기 신규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현장 투입 가능한 신규인력이 주목받고 있다. 각 업체들은 채용절차에서 인공지능(AI)심사, 직무면접 등 역량검증 요소를 강화했으며 계열사 별 신규채용 인력도 늘렸다.  

역량검증에 AI심사 기능을 도입한 선두주자는 ‘롯데’다. 롯데백화점, 마트, 정보통신 등 5개 계열사는 지난 상반기 채용 서류심사부터 AI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지원자 자기소개서로 ‘인재부합도’와 ‘표절여부’ 등을 분석할 수 있으며 공정성과 객관성도 남다르다는 평가다.

CJ그룹이 올해부터 도입한 AI기술은 보조에만 한정됐다. 챗봇AI인 ‘CJ지원자도우미’는 시공간의 제약을 없앤 점이 특징이다. 지원자들은 채용 홈페이지 및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CJ지원자도우미’ 아이콘을 클릭해 입사관련 질의응답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또 지원자들의 서류를 보다 꼼꼼히 심사할 수 있도록 AI 서류전형 평가툴도 도입했다.

블라인드 형 채용도 강세다. 롯데와 신세계는 직무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블라인드 채용을 운영한다.

롯데 스펙(SPEC)태클 채용전형의 경우 이름, 이메일, 연락처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과 첨부문서 형태의 제출과제를 통해 평가가 이뤄진다.

신세계는 채용 2단계에서 블라인드 직무오디션 면접 ‘Dreamstage’을 진행한다. Dream Stage는 면접위원들에게 지원자의 입사지원서나 학력 등의 정보는 일절 제공하지 않는다. 평가는 지원자들이 면접 7~10일 전 부여받은 주제를 형식의 제한 없이 발표한 것을 토대로 내려진다. 

아워홈은 하반기 신규채용 대상을 영양사와 조리사로 한정했다. 아워홈에 지원하고 싶다면 영양사 면허와 조리기능사 자격증 1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또 아워홈 최종 합격자의 경우 실무현장에 바로 투입되지 않고 단계별 교육 프로그램 거처 투입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에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바로 투입 가능한 신규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자신의 역량을 파악한 후 그것을 토대로 맞는 부서를 지원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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