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팽동현 기자] SAS(쌔스)는 엔터프라이즈 분석 플랫폼 ‘SAS 바이야(Viya)’의 최신 버전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소프트웨어(SW) 제품은 머신러닝 모델의 작동 원리를 더 잘 이해하고 조정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분석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는 7점 만점에서 4.7점에 불과, 알고리즘 설계의 편향성이나 책임소재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 최신 머신러닝 기술은 더욱 정확한 분석결과를 제공하고 있으나, 작동원리가 복잡해 특정 예측결과가 어떻게 도출됐는지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블랙박스’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SAS는 ‘바이야’ 최신 버전에 ▲투명한 AI 의사결정 ▲AI 기반 지능형 태깅 자동화 기술로 강화된 개인정보보호 ▲최신 오픈소스 AI 기술 통합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부분 의존성(PD), 라임(LIME), 개별 조건부 기대치(ICE) 등 프레임워크가 내장된 고급분석 기능으로 기업이 AI 솔루션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지능형 태깅 기술을 통해 개인정보를 자동으로 식별하고 정책에 맞게 분류·관리해 유럽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등 관련 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한다. 파이썬(Python), R, SAS 모델을 ‘SAS 바이야’와 연계할 수 있으며, 레드햇, 오라클, 수세 리눅스 및 윈도우 서버를 지원한다.

김근태 SAS코리아 이사는 “딥러닝, 자연어처리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가 나오고 있지만, 모델이 복잡해짐에 따라 발생하는 블랙박스 문제 및 그로 인한 신뢰도 문제는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정비사가 자동차 엔진을 검사하고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처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역시 인공지능 모델을 명확히 파악해야 가치 있는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NH농협은행은 ‘SAS 바이야’ 기반 ‘SAS 비주얼 데이터마이닝 & 머신러닝’을 활용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했다. 2200만 개인, 소호(SOHO), 기업 고객의 빅데이터를 탐색해 고객별 상품 추천, 이탈 가망도에 따른 고객 관리, 소호 고객 발굴 등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했다.

KB손해보험은 국내 보험업계에서 ‘SAS 바이야’를 최초로 도입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관리,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 보험사기 탐지 등 기존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더욱 향상시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팽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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