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SK이노베이션 134.8%·LG화학 34.9%·삼성SDI 38.9%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6일  SNE리서치의 '2018년 1~7월 전세계 전기차에 출하된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톱 10 업체 가운데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6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SNE리서치의 '2018년 1~7월 전세계 전기차(EV, PHEV, HEV)에 출하된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6위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한 계단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315.4MWh로 TOP 10 업체 가운데 최고 성장률인 134.8%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1.3%에서 2%로 올라섰고, 순위 또한 상승했다. 

SNE리서치는 "니로 PHEV, 기아 소울 BEV, 아이오닉 PHEV 판매 증가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성장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전세계 전기차용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은 16.1GWh로 전년 동기 대비 54.6% 증가했다. 성장률 측면에서 SK이노베이션(134.8%)이 한국 배터리 업체(LG화학 34.9%·삼성SDI 38.9%) 중 유일하게 시장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성장 비결은 뛰어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뢰"라며 "생산량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와 연구개발 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두권 진입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 추이. /사진=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의 눈에 띄는 성장 배경으로 공격적인 투자와 한발 앞선 연구개발 노력이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초 착공한 서산 배터리 2공장이 올해 하반기 준공되면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은 연간 4.7GWh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 올해 초 착공한 연산 7.5 GWh 규모의 헝가리공장과 최근 중국 창저우 시에 건설 계획을 밝힌 7.5 GWh 규모 배터리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2년경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연간 생산량은 약 20GWh가 된다. 이는 전기차(일반적인 30KWh 전기차 배터리 기준) 67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회사가 추진하는 딥체인지 2.0의 핵심은 전기자 배터리 사업을 통한 성장과 사회적가치 창출"이라며 "전사의 역량을 모아 시장 성장 속도를 앞서는 투자 확대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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