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4사. /사진=각 사 홈페이지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주요 대기업 하반기 공채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정유업계가 하반기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정유업계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고용 창출에는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정유업계가 새로운 인력을 고용하는 데는 인색하고 기존 직원 임금 인상이나 성과급 지급에만 집중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업종 특성상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고, 매출액 대비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기존 인력들에 대한 대우를 높이고 채용을 줄이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는 이득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올해는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계획에 따라 대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채용 계획을 내놓으면서 그 동안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정유업계도 이에 호응해 고용을 늘릴지 주목 받고 있다.

일단 상반기까지는 전년 동기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2분기말 현재 근로자 총 인원은 1725명으로 13.11% 증가했고 GS칼텍스는 3001명으로 4.93% 늘어났다. 반면 에쓰오일(3239명)과 현대오일뱅크(1811명)은 각각 1.7%, 0.5%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반기 가장 먼저 공채를 시작한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올해 대졸 신입사원 공채로 150명 정도를 뽑는 것으로 계획했다”며 “지난 상반기 공채 때 작년과 비슷한 인원을 뽑았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인원을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도 “본사와 자회사에서 나눠서 공채를 진행하는데 하반기 공채 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에쓰오일과 GS칼텍스는 아직 공채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GS칼텍스의 경우 그룹에서 지난달 향후 5년간 총 2만1,0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주52시간 근무제 적용에 앞서 대체근무 인원을 채용했던 사례가 있어 하반기에 채용 규모를 늘릴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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